코스피의 상승 행보에 거침이 없다. 지난 주 반도체 모멘텀과 정책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이번 주 첫 거래일 개장을 앞두고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 소식이 들여왔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특히 강세장을 이끌어온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의 움직임이 특히 주목된다.
구윤철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내놨다. 그러나 대주주 기준 강화가 투자자들의 반발을 사면서 기준 유지를 검토해왔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생안정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해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과세 정상화와 자본시장 활성화 필요성 사이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자본시장 활성화와 생산적인 금융을 통해 기업과 국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장 전 낭보…코스피 ‘불장’ 이어가나
코스피는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 사상 최고치를 3거래일 연속으로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전장보다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뚫었다.
구 부총리가 기준 50억 유지를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내 증시가 이날도 최근의 ‘불장’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재료 소멸에 따른 ‘셀온’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투자 전략을 둘러싼 고민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곡점이 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추가 상승 모멘텀과 차익 실현 압력이 맞서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새벽 9월 FOMC에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연준의 점도표가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연준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FOMC 결과에 따라 재료 소멸에 따른 ‘셀온’(sell-on·호재 속 주가 하락)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대안을 찾아 세계 금융시장을 떠돌고 있다”며 “7월에는 미국 기술주, 8월에는 항셍·닛케이 강세가 돋보였는데, 뚜렷한 이유가 있기보다는 투자대안으로 선택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세장의 끝자락에 점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AI와 투자가 강력해 주식시장은 이를 즐기고 있으나, 채권과 금의 방향은 이와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모두 같은 지표를 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국내 증시의 재평가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증가와 주주환원 확대 모멘텀이 더해진다면, 상승의 질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시장 상승을 의심하기보다, 글로벌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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