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법 놓고 갈등 빚은 여당 ‘투톱’ 鄭·金

화해 제스처 먼저 드러낸 鄭 “최종 책임은 당대표에게”

“각기 다른 강물도 한 방향 바다로” 원팀·원보이스 강조

‘金총리 주재’ 당정대 회동… 화합·단결 메시지 나올 듯

‘내란특별재판부’ 놓고 다시 뭉칠 가능성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워내대표. [연합뉴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워내대표. [연합뉴스]

‘3대 특검법’의 여야 합의안 파기 과정에서 파열음을 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의 갈등 사태가 봉합될지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는 1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대표에게 있다”면서 “각기 다른 강물도 한 방향 바다로 흘러간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는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 한 방향을 보고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간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김 원내대표와의 갈등 상황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당 지도부 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들은 이날 서울 총리 공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제안한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참석한다.

최근 3대 특검법 처리를 놓고 당 ‘투톱’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상황에서, 당정 간 원팀을 재확인하기 위한 자리라는 관측이다. 여당 지도부의 균열을 조기에 수습하고 힘을 모아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자는 화합과 단결을 이뤄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서는 이번 만찬이 실질적인 봉합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 성공에는 생각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내란특별재판부를 계기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하나 뭉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사람 모두 ‘내란 종식’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정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당정대가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뛰자”고 밝혔다. 다음날 김 원내대표도 SNS에 글을 올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협상을 통해 3대 특검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연계해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특검법의 경우 기존 개정안에 비해 수사기간이 줄어들자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고, 결국 합의안은 파기됐다.

당시 정 대표는 강경파 의견에 동조하면서 “어제 협상안은 제가 수용할 수 없었고, 지도부 뜻과도 다르다”며 원내지도부가 지도부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합의한 것처럼 언급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원내지도부는 협상 과정에서 지도부는 물론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도 지속적으로 논의를 했다며 ‘일방적 합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해라”는 발언을 하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정 대표는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 내부 갈등 상황과 관련해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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