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서는 고위 AI 임원 또 퇴사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직원 1500명 중 500명에 대해 해고를 통보했다. 해고 대상은 대부분 xAI의 챗봇 그록(Grok) 개발을 지원하는 데이터 주석(data annotation) 팀 소속이다.
미국 경제 매체 비지느스 인사이더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xAI는 대상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시스템 접근 권한을 차단했다.
xAI 측은 "회사는 즉각적인 '전략적 전환'(strategic pivot)을 발표하면서 '전문 AI 교사'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우선순위를 높이는 한편, 일반 AI 교사 역할에 대한 집중은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은 AI 모델이 데이터를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원시 데이터에 의미 있는 메타데이터(레이블·태그 등)를 추가하는 사람들이다. 기본적인 데이터 정리·라벨링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내보내고, 법률·의학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AI를 가르치는 전문 AI 교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xAI 측은 "이런 전환의 일환으로, 더 이상 대부분의 '일반 AI 교사' 직무가 필요하지 않으며 여러분의 고용은 종료된다"고 해고 대상자들에게 통보했다.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분류하고 주석을 붙이는 단순 업무는 외주화하거나 AI에게 맡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애플에서는 최고위 AI 임원 중 한 명인 로비 워커가 내달 회사를 떠난다. 워커는 현재 애플의 '답변, 정보 및 지식'(Answers, Information and Knowledge) 팀을 총괄하는 시니어 디렉터다.
워커의 퇴사 소식은 최근 애플 AI 조직의 임원과 엔지니어가 연속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알려졌다. 애플의 AI 개발이 지연되는 가운데 인재 퇴사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의 AI 모델 팀을 이끌었던 루오밍 팡은 최근 메타로 이직했고 다수의 엔지니어와 연구원들도 뒤를 따랐다. 지난달에는 검색 서비스를 담당하던 고위 임원인 프랭크 추가 메타로 자리를 옮겼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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