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주기식 강압적 방식…정치적 목적 오해 받을 수밖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원로 종교인들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과 출석 요구에 대해 “특검 수사도 선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특검에도 금도가 있어야 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민주당은 사안 사안마다 내란 몰이를 하며 특검을 앞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임에도 김장환·이영훈 목사님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직접 소환까지 강요하고 있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분들은 존경받는 대한민국 원로 목사들”이라며 “김장환 목사님은 민간 외교의 상징이고, 이영훈 목사님은 남북평화통일과 화해 활동을 펴오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이런 분들에 대해 압수수색과 특검 직접 출석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하고 과도한 수사”라며 “망신주기식 강압적 방식이 아니더라도 수사는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검이 목사님들에게 금도를 넘는 일을 지속한다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라도 특검은 원로 목사님들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다해 수사에 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은지난 7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 등이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한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며 압수 수색했다.
특검은 이어 최근 김 목사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으라며 소환 통보를 했지만, 김 목사 측은 지난 8일 불출석한데 이어 11일 조사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목사 측은 지난 10일에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그 어떤 구명 로비를 한 사실이 없고 관련 증거나 정황도 없다”며 “선량한 참고인에 대한 불법 부당한 수사를 즉각 중지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목사 측은 “김 목사와 한 전 사장은 그동안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왔다”면서 “강제적인 압수 수색에도 불구하고 김 목사가 구명 로비에 관여했다는 직·간접적인 증거나 정황은 확인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김 목사의 (채 상병 사건 당시) 통화 내역을 특정 언론사에 불법적으로 흘려, 방송과 언론을 통해 일평생 기독교 복음 전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살아온 김 목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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