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취임 100일 기자회견 외교안보분야 질의응답

한일관계 ‘투트랙’ 기조 재확인

“협력할 건 협력하고, 규명할 것은 규명…그렇게 해나갈 것”

“과거사·영토 어려운 문제…미래지향적 문제는 별도 접근”

이재명 대통령이 향후 한일관계 해법으로 과거사·독도 문제와 경제·문화 교류협력을 분리 대응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하고자 한다"고 '투트랙 전략'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의 방향성을 묻는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에 "우리의 기본적 원칙인 투트랙 전략에 따라 협력할 건 협력하고, 따질 건 따지고, 규명할 것은 규명하고, 그렇게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는 대북관계만큼 어려운 것 같다. 최근에는 대미관계도 똑같이 어렵다"면서 "과거사나 영토 문제는 매우 어려운 주제"라고 말했다. 다만 "외면하지 않되 그런 (과거사·영토) 문제하고 사회·경제·민간교류 같은 미래 지향적 문제는 별도로 접근하자는 게 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사임으로 새로 들어설 일본 정부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자 "질문 속에 '이시바보다 힘들 것'이라는 게 들어있는 것 같다.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그건 일본 내부 문제"라고 기존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방미 직전 일본을 먼저 방문해 이시바 총리를 만났던 것을 거론하며 "'마음 터놓고 이야기합시다' 했더니 사실은 예상보다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한국 정부의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참석 문제에 대해서는 "이시바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우리가 협의했는데 의견 합치를 보기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포기했다. 안 가는 것으로. 협상은 계속하되 그것 가지고 싸우고 그러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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