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박상진(사진)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을 한국산업은행 신임 회장 후보로 9일 제청했다.

박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전주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약 30년 동안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내정은 산은 설립 이후 최초의 내부 출신이라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중앙대 법대 동문인 것도 눈길을 끈다. 산은 회장 임기는 임명 날짜가 확정된 후 3년이다.

금융위는 박 내정자가 산은이 추진 중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정책에 부합하며, 첨단 전략 산업 지원 등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산은은 이재명 정부의 100조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과 운영, 3500억달러 펀드 조성 등 과제들이 산적하다.

최근 산은 내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산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는 첨단전략산업기금 50조원 이상을 마중물로 민간 금융권과 연기금 등 자금과 연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1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첨단전략산업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산업 구조 재편도 산은이 주도해야 한다. 석유화학업계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채권단·대주주 등과 의견을 조율하고 사업 재편을 이끌어야 한다.

산은의 10대 석유화학업체에 대한 대출채권 잔액은 약 5조8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최근 부도 위기에 몰렸던 한화그룹과 DL그룹의 합작사 여천NCC의 금융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 1조4200억원 중 4255억원을 산은이 보유하고 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박상진 한국산업은행장 내정자
박상진 한국산업은행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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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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