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종묘 관리 공무원들 조사

金, 망묘루서 외부인과 차담회한 사실 알려져 논란

한덕수, 특검 소환에 ‘침묵’…김상민 ‘적극 반박’

尹재판 지연 가능성…법원, 위헌제청 받을지 관심

서희건설 관련 금품수수 및 인사청탁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9904sul@
서희건설 관련 금품수수 및 인사청탁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9904sul@

김건희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김건희씨의 ‘종묘 차담회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김씨가 연루된 매관매직 의혹 관련 핵심 연루자들을 소환조사했다.

김형근 김건희특검보는 9일 언론 브리핑에서 “특검은 사인인 김씨가 국가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의 공개제한 지역 망묘루를 일반 비공개일에 사적 지인들과 차담회 장소로 무단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건희특검팀은 종묘 관리소장을 포함한 종묘 관리 공무원들을 조사했다. 김씨를 수행했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12일 소환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9월 3일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건희특검팀은 매관매직 의혹에 연루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불렀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

한 전 총리는 ‘서희건설 청탁 의혹’에 연루돼 있다. 서희건설 청탁 의혹은 이봉관 회장이 김씨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선물하며 맏사위 일자리를 청탁했다는 게 주 내용이다. 실제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는 한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이 회장은 관련 내용에 대해 특검팀에 자수했다.

김 전 검사는 이날 오전 9시49분 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건희씨 측에 건넸냐’는 질문에 “특검 수사를 통해 누설되는 많은 수사 관련 정보가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는 거 같다”며 “그 부분을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검사는 김씨의 22대 총선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돼 있다. 김씨가 김 전 검사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려고 했다는 게 주 내용이다. 김건희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발견했다. 김건희특검팀은 김씨 측이 김 전 검사에게 그림을 받은 대가로 총선 공천에 개입하고 국정원 취업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의심 중이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내란특검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및 헌법소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법원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받아들일 시 관련 재판은 중단된다. 다만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헌법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다”고 반박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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