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 수석부의장 2인에 韓 비서실장 역임 김형동 포함
張, 전날 공개된 인터뷰서 “韓과 어떤 통합, 정치를 하나”
‘내란 상설특검 찬성’ 김도읍 정책위의장 중용 이어 눈길
‘극우색채 중화’ 평 나와…일각 “놀랄만한 인사 남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 고려 불가피, 미래전략국 신설하기도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한동훈 전 당대표와 선을 그은 다음날 한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형동 의원을 주요 당직에 배치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직 인선도 남겨둔 상태에서 장 대표의 행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8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 재선 김형동(경북 안동예천)·박수영(부산 남)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3년 12월 등판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친한계로 꼽힌다.
하루 전날인 7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장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 저를 '최악'이라 표현한 분과 어떤 통합을 하고 정치를 함께 하느냐"며 한 전 대표와 선을 그은 바 있다. 앞서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의 정책위의장 선임에 이어 김 의원을 중용하면서 의외의 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 대표가 김 의장을 지명하자 일명 '윤어게인' 유튜버와 강성지지층의 비난이 쇄도한 바 있다. 김 의장은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어 강성 지지층의 불만이 표출됐다.
장 대표가 김 의장에 이어 친한계인 김 의원을 정책위 부의장에 선임하면서 강경 노선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감안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의 출당을 주장하던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극우색채를 중화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도 "무난한 화합형 인사"라고 말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선과 관련 "김 의원은 노동·환경 분야, 박 의원은 경제 분야를 맡아 정책을 총괄할 것"이라며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두 의원이 당 정책을 총괄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친한계 박상수 전 대변인은 SNS를 통해 "김 의원은 장 대표와도 친분이 깊다"며 "김 의원 중용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다. 당을 생각하면 너무 다행"이라고 밝혔다. 또 "남은 자리에서 놀랄 인사가 남았다"며 "정치는 장막 속에서 훨씬 많은 일들이 펼쳐진다"고 했다.이같은 인선은 내년 6월 지방선거 구상과 연결돼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지도부는 이날 중앙당 '미래전략국'을 신설하며 당 사무처 국장급 보직 인선도 단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미래전략국은 앞으로 국민의힘 전략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전략국은 이호근 국장이 이끌며 기획조정국장엔 임보라 국장, 정책국장엔 정재수 국장이 임명됐다. 당 조직 안정을 위해 윤선형 총무국장·이정기 조직국장은 유임됐다. 또 조철희 전 기조국장을 서울시당 사무처장에 임명, 지방선거 수도권 승리를 도모하겠단 구상이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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