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출 비중 70%까지 확대…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차세대 기술 혁신으로 바이오 뷰티서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장원(粧源)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그룹 선대회장의 탄생 100년을 지내고 1년이 지난 2025년 9월. 서 선대회장의 차남 서경배(사진) 회장이 창립 80주년을 맞은 조직의 미래 비전으로 ‘뷰티·웰니스 글로벌 대표기업’을 선언했다. 2035년까지 연매출을 15조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서경배 회장은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서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15조원 규모의 뷰티·웰니스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조2599억원. 10년 안에 이를 두 배 넘게 늘리겠다는 게 서 회장의 포부이자 계획이다. 그는 또 “현재 50% 수준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핵심 사업 영역인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에서는 글로벌 톱3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이룰 전략도 수립했다.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설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 등이 포함된 ‘5대 전략’이다. 비전의 슬로건으로는 ‘크리에이트 뉴뷰티’(Create New Beauty)를 내세웠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80년간 격동의 시대를 헤쳐 오며 한국 뷰티 산업의 성장과 K-뷰티의 세계화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뉴뷰티’의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시장 육성은 한국과 북미, 유럽, 인도·중동, 중국, 일본·아시아태평양(APAC) 등 ‘펜타곤 5대 시장’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각 지역의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유통사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뷰티 전 영역을 포괄하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럭셔리 안티에이징과 더마(피부과학)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헤어케어와 메이크업의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웰니스와 디바이스 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바이오 기술 기반의 항노화 설루션 개발에도 주력한다. 손상 예방과 노화 지연, 구조 개선 등 핵심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 혁신을 추진해 바이오 뷰티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마케팅과 연구개발, 생산, 물류, 영업 등 주요 부문에 AI를 적용해 고객 대응부터 품질 관리까지 전반적인 운영 수준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특히 연구개발은 창업주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서 회장의 의지로 읽힌다.

1930년대, 동백기름을 짜 만든 머릿기름을 팔아 이를 기화로 미안수, 구리므(크림), 가루분(백분) 등으로 화장품 제조 사업을 키운 모친을 도우며 화장품에 대한 지식을 쌓은 이가 바로 선대회장이었다.

제대 후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서 선대회장은 모친이 개성에 세운 ‘창성상회’의 이름을 ‘태평양상회’로 바꾸고, 이후 서울로 사업의 새 둥지를 틀어 ‘태평양화학공업사’(아모레퍼시픽의 전신)시대를 열었다.

1954년에는 서 선대회장의 연구에 대한 강한 애착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제품 연구실이 개설됐다. 이것이 뿌리가 돼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뿐 아니라 신약개발, 건강식품 등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

이를 이어 받은 서경배 회장 역시 연구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그룹을 이끌면서 2022년부터는 연구소 이름을 연구·개발(R&D)에서 연구·혁신(R&I)으로 변경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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