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24’ 구인배수 0.44로 27년만에 가장 적어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감소

지난 8월 2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평택=연합뉴스]
지난 8월 24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평택=연합뉴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노동시장 부진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8월 기준 ‘고용24’의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대한민국 최악의 경제 상황이었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적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8월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5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7000명(15%) 줄었다. 반면,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35만2000명으로 1만4000명(4.1%) 늘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0.4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0.54)보다 하락한 것이며, 8월 기준으론 지난 1998년 8월(0.26) 이후 최저치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구인 배수가 올해 1월 0.28을 기록한 후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일자리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 구인이 1만 6000명 줄어들며 전체 구인 감소의 59%를 차지하는 등 제조업 고용 상황이 어렵다”며 “건설업과 도소매업 구인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2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2000명(1.2%) 증가했다. 2022년 이후 증가 폭이 둔화하는 추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최근 5개월 연속 18만 명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가 20만9000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1만명, 1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은 수출과 경기 부진 등 영향이고, 건설업은 업황 불황의 이유가 컸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5000명으로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1차 금속 등은 줄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 분야에서 2만8000명이 감소한 수치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내국인 감소 폭이 늘고 외국인 증가 폭은 둔화한 것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전체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4만9000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의 경우 가입자 수가 1088만4000명으로, 보건복지를 중심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남성 가입자는 859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명 늘었다. 여성 가입자는 703만3000명으로 14만2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7만5000명 증가)·50대(4만7000명 증가)·60세 이상(18만2000명 증가)에서는 늘어난 반면, 29세 이하(9만2000명 감소)·40대(3만명)에서는 인구감소 영향 등으로 줄었다.

8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00명(6.3%)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3만8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만2000명(2%)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329억원으로 74억원(0.7%) 증가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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