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주 한인 건설근로자 억류 사태 사흘째
침묵 깬 민주 공보국 “일체의 논평조차 자제 중”
“정부 최고·최속·최선 대책마련 전념하도록…”
당내 의원모임 ‘더미래’ 對美 비판 직후 선 긋나
“韓 투자 예우않고 대규모 구금, 美 저의 뭐냐”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 한인 근로자 300여명이 불법체류를 이유로 이민당국에 구금된 사건에 관해 여당은 “일체의 논평조차 자제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응을 지켜봐달란 입장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인 억류 사태가 알려진 지 사흘째인 7일 오전 11시58분쯤 공보국 공지를 통해 “민주당은 미국 조지아주 상황과 관련해 국민과 함께 엄중하게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최고·최속·최선의 대책 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일체의 논평조차 자제하고 있다”며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내 정치 행동·정책 의견그룹 ‘더좋은미래’ 대표의원인 오기형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입국 형식의 문제를 이유로 대규모 체포·구금을 자행하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각을 세웠다. 당 지도부는 개별 의견으로 선을 그은 모양새다.
오기형 의원은 “한미동맹과 대미투자 요구에 상응해 우리 국민을 제대로 예우하라”며 “미국이 진심으로 우리 기업의 투자 유치를 원한다면 이런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 대미투자를 하고 있고 올해 1분기 미국내 일자리 창출 기여도 1위 국가”라고 전제했다.
최근 한·미 관세·통상협상과도 연결해 “미국 직접투자 과정에서 공장설립과 인력파견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예정된 일정과 긴급한 상황에 따라 우리 인력을 투입해야 하지만 취업목적 사증발급이 지연되기도 하고 이런 경우 상황에 따라 부득이 다른 형식으로 입국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한·미 간 70년 동맹을 강조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사증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기에 미흡했던 점을 감안해 미국 정부는 구금된 우리 국민들에 대한 필요한 모든 편의 및 보호를 제공해야 마땅하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의 대미투자 확대에 앞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보장, 투자 목적 방문에 대한 사증 발급절차 개선 등을 미국 정부에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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