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때 가장 수치스러웠던 한중관계…이재명 정권도 못잖게 추락해”
“前국회의장 특사단 외교부장급 격하, 정부 대표단은 미얀마 ‘쿠데타’사령관 옆”
“장쩌민 땐 美 지원받으며 對中외교…지금 韓 리더십 생존전략없이 미래 분탕”
‘DJ(김대중)계 보수’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재명 정권은 지금 미국·중국 모두에게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앞서 이재명 정부를 ‘친중반미’로 규정하고 한·미 정상회담 성과 없이 “한미동맹 위장선전을 한다”고 비판한 데 이어 한·중 외교 상황까지 꼬집은 것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근래에 한중관계가 가장 수치스럽게 생각됐던 시기는 문재인 전 대통령 때”라며 집권 첫해 중국 국빈방문 당시 ‘혼밥외교’와 ‘높은 산봉우리 발언’, 수행기자단 폭행사건 등을 거론했다. 또 “트럼프 1기 대통령으로부터 불신 대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문 정권 못지 않게 대미·대중 외교에 실패하면서 국격이 또 다시 추락한다”며 “전(前) 국회의장으로 구성된 방중 특사단은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못한 채 왕이 외교부장만 만나고 귀국했다”면서 “대통령 특사가 외교부장급으로 격하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대표단 파견도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보다 국력이 약 50배 이상 작은 북한의 김정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동급의 서열로 전승절 행사 주빈(主賓)으로 등장했다”며 “(김정은은) 핵 독재국가의 리더로 대관식을 치른 듯 보였다. 이재명 정부가 보낸 대한민국 대표단은 말석 귀퉁이에 앉았고 그 자리조차 미얀마 군사쿠데타 사령관 옆자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외교적 비극은 중국도 외교도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며 “나는 제16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현 외교통일위) 소속으로 활동할 때 중국 정부 초청으로 방중한 좋은 추억이 있다. 당시 중국은 장쩌민 주석(1993~2003년 재임)이 통치했다”고 회고했다. 16대 국회 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서 방중해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댜오위타이)에서 체류했다고 밝히고, 장 주석과 악수한 사진도 게재했다.
장 전 의원은 “장쩌민 주석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급부상을 경계하지 않도록 ‘겸손한 외교’를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필요한 ‘안정된 대외환경’을 중시했다”면서 미·중관계 관리를 평가했다. 또 “중국 경제발전 문을 연 인물은 덩샤오핑, 세계경제질서 속 성장 페달을 밟은 운전자는 장쩌민”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시 대한민국은 미국과의 관계 못지않게 중국과도 우호관계를 유지했고, 대중정책도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속 무리 없이 진행됐다. 양다리·줄타기 외교가 없었다”며 “한미 공조 속의 대중외교는 오히려 미국의 적극적 지원을 받았다. 분명한 점은 장쩌민 시절 북·중관계는 최악이었다”고 짚었다.
그는 “전승절 80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미·중 신냉전을 재촉한 시진핑 리더십을 보면서 ‘도광양회(재능이나 실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외교’로 미·중 충돌을 피하며 성장과 국제영향력을 확대한 장쩌민 리더십이 떠올랐다”며 “지금 대한민국엔 인공지능(AI) 시대 경제안보를 헤쳐나갈 국가대전략도 이를 투사할 전략가도 없다. 미·중 패권경쟁시대 한반도 생존전략을 세울 경험과 비전을 갖춘 리더십이 없다. 삼류 지역주의 골목정치 아니면 구석기시대 주체사상에 젖어 미래를 분탕질한다”고 우려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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