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 손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가 인하해 수입 보험료가 줄어든 상황에서 부품비 인상 등 여파로 손해율이 상승한 결과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문 보험 손익은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3322억원) 대비 90.9% 감소했다. 투자 손익에선 3518억원의 이익을 시현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3820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6811억원) 대비 2991억원이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3%로 전년 동기(80.2%) 대비 3.1%포인트(p) 상승했다. 4년간 자동차 보험료가 낮아진 상황에서 치료비, 부품비 등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 원수 보험료는 자동차보험 성장 둔화 및 최근 4년간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에 따라 전년 동기(10조5141억원) 대비 3026억원 감소한 10조2115억원을 기록했다.
원수 보험료 규모가 줄어들면서 경과 보험료(9조4655억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86억원이 감소했다. 이 상황에서 한방 치료비 중심으로 병원 치료비가 증가하고 자동차 제작사의 부품비가 인상하면서 발생 손해액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발생 손해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7억원 늘어난 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 비율은 16.4%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대형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가 85.3%를 기록하는 등 과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의 점유율은 8.5%,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 점유율은 6.4%로 집계됐다.판매 채널별 비중은 대면 46.4%, 온라인 판매(CM) 37.2%, 전화 판매(TM) 15.7%, 플랫폼 판매(PM) 0.7%로 나타났다. 대면과 TM 채널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CM과 PM 등 온라인 채널의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은 매출액 감소, 손해율 상승 등에 따라 합산 비율(99.7%)이 손익분기점(합산비율 100%)에 근접했다"면서 "하반기에도 7월 대규모 집중호우, 가을 행락철 교통량 증가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및 실적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보험금 누수 방지 등을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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