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홈’으로 시장공략 포부
내년 마이크로 RGB TV 출시
빌트인·고효율제품 수요 확보
조주완(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홈 인공지능(AI) 경험’을 앞세워 5년 내에 유럽 가전시장 1위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100% 이상 자신한다”고 포부를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마이크로 RGB TV와 관련해 LG전자 역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주완 CEO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현장에서 현지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먼저 올해 LG전자가 콘셉트로 내세운 ‘AI 홈’과 관련해 “LG전자는 고객 경험에 관한 부분을 지난 70여년간 연구를 많이 해왔으며,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AI 홈 기술은 (다른 기업과는)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역시 스스로 자부하고 있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전날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이 “5년 내 매출 2배, 유럽 1위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100% 이상 자신한다. 그것이 우리의 열망이자 포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올해 IFA 2025의 핵심 키워드로 ‘AI, 핏 앤 맥스(Fit and Max), 고효율’을 꼽았다.
핏 앤 맥스는 가구나 수납장에 꼭 맞는 빌트인 가전을 뜻한다.
조 대표는 “유럽 소비자들이 실용적이기도 하고 유럽 가전의 절반 이상이 빌트인 가전을 사용하고 있다”며 “가구장에 딱 맞는 제품들이 선호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희들 역시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최대한 가구장에 맞게 제품을 개발했다”며 “핏 앤 맥스와 함께 고효율 제품이 마케팅의 화두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LG전자가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AI가 진화하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후방 산업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고객과 가까이 있는 전방산업 외 후방 인프라 사업에서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겠다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인프라가 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데이터센터인데, 우리가 열 관리에 있어서는 노하우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액체냉각설루션(CDU)”이라고 부연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미국에 이어 사우디 네옴시티까지 들어가게 됐는데, 아마 조 단위 수준의 사업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마이크로 RGB(빨강, 초록, 파랑) TV와 관련해서는 “우리도 내년 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출시한 제품으로,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조 CEO는 “RGB TV 역시 새로운 기술인데, 장단점이 있다”며 “그래도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측면에서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드라이브를 걸게 되면 궁극적으로 LG전자의 포트폴리오는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중국 기업과의 합작개발생산(JDM) 전략에 대해서는 “중국은 경쟁과 협력 두 가지 관점을 동시에 봐야 한다”며 “전 세계가 중국과 협업하고 있는데 스스로 극복하겠다고 하는 건 오만”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 로보킹 AI 올인원’ 등 일부 제품에 대해 중국과 JDM 형태로 제품을 기획·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 중저가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냉장고, 세탁기 신제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조 CEO는 “중국은 비용과 생산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모자란 역량을 빌리는 측면에서 JDM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협력업체도 경쟁력을 찾아가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에 대한 노력을 많이 했고, 내년에는 가격 경쟁력을 꽤 갖춰갈 것”이라며 “중국의 공세가 당분간 강해질 것 같아 디바이스에서 싸움하기보다 플랫폼 서비스의 매출과 이익으로 보완하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경쟁 비용 등이 들겠지만, 포기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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