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성추행 사건 파문에 ‘침묵’

‘친조국’ 최강욱, 2차가해 발언에 당 진상조사 받아

與, 조국 사면으로 지지율 하락 리스크

이준한 “조국 행보 부담 커져…합당 더 부정적”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광폭 행보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권 행보도 멀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론도 사그라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내 성추행 사건이 강미정 대변인 사퇴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이 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론은 부정적이다. 여기에 조 원장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며 각별했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고, 소속 정당인 민주당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조 원장은 4일 당내 성추행 사건 파문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내 성추행 사건 관련)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창당한 정당 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면서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이날 성추행 사건 관련 당의 미흡한 대처에 탈당 의사를 표명했다. 직후 최 원장이 지난달 31일 조국혁신당 행사에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논란은 증폭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 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최 원장은 진상조사 지시 직후 윤리감찰단이 어떤 결정을 하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 원장은 당적은 민주당이지만 조국혁신당 행사에 자주 등장하며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 원장은 조 원장이 지난달 24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관람했을 때 함께 착석하는 등 '친조국혁신당' 면모를 보여 왔다.

이번 사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론에도 미묘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당장 민주당 입장에서는 성추행 사태가 불거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민주당은 이미 조 원장의 사면복권에 대한 부정적 리스크를 떠안은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조 원장이 부산, 경남, 호남을 거쳐 대구와 경북 지역을 순회하며 광폭 정치행보를 보인 점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미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 원장이 나온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성추행 사건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권 행보에) 부담이 굉장히 커질 거 같다"며 "합당 얘기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는데 더 부정적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이고 응답률은 15.1%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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