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강욱 당 교육연수원장에 대한 진상 조사를 4일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정 대표가 당 윤리감찰단에 최 원장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달 말 대전 중구 문화원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시장 행사 강연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 논란에 대해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고 하는 등 2차 가해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또 조국혁신당 성비위 논란을 두고 문제 제기한 이들을 겨냥, “개돼지”라고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TV조선이 확보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금 조국혁신당에서 세종시당이 어떻든 성비위가 어떻든 그걸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아는 분이 몇분이나 될까”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 아니면 모르는 거 아니냐? 남 얘기 다 주워 듣고서 지금 떠드는 것”이라며 “일단 정확하게 안 다음에 내가 판단하고 싸우는 건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싸우는 건지부터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무슨 판단이 있어야지, 그냥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라며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지”라고 말했다.
앞서 최 원장은 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아들에게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준 혐의로 기소돼 2023년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지난달 이재명 정부 첫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들었고, 정 대표는 사면된 최 원장을 당 교육연수원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은 당내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강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마주했다. 그러나 당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윤리위와 인사위는 가해자와 가까운 인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는 한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는 또 다른 가해가 쏟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건이 접수된 지 다섯 달이 돼가는 지금까지도 당의 피해자 지원 대책은 어떤 것도 마련되지 않았다”며 “가장 먼저 이뤄졌어야 할 피해자 보호와 회복이 외면당하는 사이에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 대변인은 회견 도중 여러 차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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