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울산컴플렉스(울산CLX) 협력사 구성원에게 출산축하금을 지급했다. 사내 임직원 대상 출산지원금은 흔하지만, 대기업이 협력사 직원에게까지 출산 지원을 확대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4일 SK이노베이션 뉴스룸에 따르면 울산CLX는 '행복더하기 지원금'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태어난 신생아 18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총 54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전달했다. 대기업이 협력사 직원까지 지원한 것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는 사례다.
행복더하기지원금은 울산CLX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의 1%를 기부하고 여기에 회사가 금액을 보탠 '1% 행복나눔기금'을 기반으로 조성됐다. 이 기금에서 일정액을 출연하고 정부 보조금을 합쳐 마련됐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울산CLX의 공동근로복지기금과 상생연대협의체에 소속된 49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협력업체 구성원들의 단체상해보험 가입이나 출산축하금 지급 등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다.
실제 올해 2월 이 협력사 중 한 곳에서 근무하는 전민준(가명) 씨는 건강한 쌍둥이 여아를 품에 안았다. 일가친척의 축하가 이어지고 몇 달 뒤 전씨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축하를 받았다. 울산CLX가 협력사 직원의 자녀 출산을 기념해 축하금을 전달한 것이다.
박정원 SK이노베이션 CLX경영지원실장은 "울산은 산업수도라 불리는 곳임에도 광역시 중 인구가 가장 적은 편"이라며 "회사 구성원들이 조금씩 나눠 마련한 기금으로 이웃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고마운 일"이라며 성의를 더 보이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출산축하금 외에도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1월에는 설 명절을 앞두고 1% 행복나눔기금에 매칭된 회사 기금인 33억7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협력사 구성원 5400여명에게 지급했다.
2월에는 협력사 전용 복지시설인 '상생복지관'을 개관했다. 장생포역 폐역사에서 근로복지시설로 탈바꿈한 이 복지관은 국가철도공단 최초의 종합복지공간의 전환 사례로 주목받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 일원이며 작은 움직임이 모여 따뜻한 변화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지역사회와 협력사 구성원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상생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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