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2.9% 증가… AI대전환·넥스트 전략기술 육성
AI인프라·핵심기술·파운데이션 모델 등 총 5.1조 책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예산안을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 편성해 대한민국의 진짜성장 엔진에 시동을 건다.
공공·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AI 대전환을 지원하고, 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 등 넥스트 전략기술 확보를 통한 미래 신산업을 선도해 새 정부의 기술주도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일 과기정통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과기정통부 예산안 편성 기조와 주요 사업별 예산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범국가적 인공지능(AI) 대전환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 △균형성장 강화 등에 중점을 둬 편성됐다.
내년 과기정통부 예산은 올해(21조원)보다 12.9% 늘어난 23조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연구개발(R&D) 예산은 11조8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21.6%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AI 분야에 집중 투자해 범국가적 AI 대전환을 지원한다. 정부 전체 AI 예산(10조1000억원) 중 절반 가량인 5조1000억원을 과기정통부가 주도한다. 크게 보면 AI 대전환 지원(4조5000억원)과 AI 활용한 과학기술 R&D 혁신(6000억원)에 책정됐다.
먼저 국가적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첨단 GPU 1만5000장을 추가해 내년까지 총 3만7000장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한다. AI 네트워크 기술개발과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에도 중점 투자한다.
AI 기술혁신에도 나서 AI반도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차세대 AI 핵심 기술과 피지컬 AI 등 AX 기반 기술 확보에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를 위해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은 올해 366억원에서 내년 608억원으로 예산이 증액됐고, 피지컬 AI선도기술개발(150억원), AI 중심대학(255억원) 등이 내년에 새롭게 추진된다.
아울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AI 전환과 확산을 뒷받침하고,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계기로 정보보호 예산을 3300억원 편성해 사이버 침해 대응을 강화한다.
미래 신산업을 이끌 넥스트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등에 올해보다 27.8% 증가한 5조9300억원을 편성했다.
소규모 과제 중심으로 파편화된 재정 구조를 대형·중장기 임무중심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하는 기관전략개발단(3636억원)을 새로 추진한다. 각 출연연의 최우수 연구자를 위한 성과상여금(51억원)도 반영됐다.
전 정부에서 R&D 예산 삭감으로 위축된 연구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18.4% 늘어난 4조51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를 위해 개인기초연구를 올해 1조9053억원에서 내년 2조2657억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대학 연구 성과가 축적될 수 있도록 국가연구소(NRL 2.0) 예산을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 300억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청년 과학기술인의 성장과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재난·치안·마약 등 국민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형 R&D 및 지역 자율 R&D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2일 국회에 제출돼 12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역대 최대 예산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조속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핵심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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