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교조 출신으로 극단적 이념과 정치 편향적 행태를 보인 그가 미래 세대를 길러내는 교육부 장관 자리에 맞느냐는 것이다. 이같은 비판은 일리가 있다. 최 후보는 무엇보다 정치 편향성이 강하다.
네차례나 평양을 방문한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안 공항에 첫발을 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흘렀고, 그 자리에 엎드려 땅에 입맞춤하고 싶을 정도로 감격했었다”며 “무엇보다 북쪽이 최악의 상태를 고난의 행군으로 이겨내고 이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아 좋았다”고 썼다. 반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선 잠수함 충돌설, 좌초설 등 온갖 음모론을 공유하면서 북한의 도발로 목숨을 잃은 우리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모독했다. 내란 모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선 ‘국정원과 언론이 이석기를 다루는 방식’이라는 기사를 공유하고 “사법부 판단 이전에 여론몰이로 끝내고 싶은 국정원과 언론의 이석기 사건 다루기”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의문이 들 지경이다.
정치적 행보도 문제다. 세종시 교육감이었던 2020년 5월엔 페이스북에 “윤미향 당선인의 기자회견문을 꼼꼼하게 여러 번 읽었다. 페친(페이스북 친구)들께서도 길지만 꼭 읽어보고 판단하실 것을 권하고 싶다”면서 기자회견문 전문을 공유했다. 그러면서윤 전 의원의 기자회견문에 달린 ‘대한민국에서 용공 뒤로 숨은 친일·토왜(토착왜구) 세력들이 하루빨리 이 땅에서 발 붙이고 제대로 살 수 없는 그런 세상을 기대한다’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했다. 윤 전 의원은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작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는데 최근 특별사면된 인물이다. 윤 의원은 “억지 판결에 유죄라며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고 지금까지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최 후보는 최근 사면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의 칼춤’이라고 했다. 10·26은 ‘탕탕절’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를 희화화했으며, 한미 FTA 반대 집회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렸다.
성 인지 감수성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 ‘성추행 의혹’으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한 다음 날 페이스북에 추모 글을 썼으며, 세종시 교육감이던 2021년 관내 초·중·고교에 박 전 시장을 미화하는 서적을 보급해 ‘학교의 정치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사법 살인’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도 공유했다. 게다가 2003년에는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런 사람이 교육장관 후보라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만약 최 후보가 교육 정책과 막대한 예산을 관장하는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일선 교실은 정치로 물들여질 것이다. 어느 학생과 교사가 그를 존경할 것인가. 논문 표절 등으로 낙마한 이진숙 후보자가 차라리 나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고용노동부 장관에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을 앉힌 데 이어 교육부 장관에 전교조 출신을 임명하려 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자신을 도와준 세력에 대한 논공행상 성격이 강하다.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들은 왜 다들 이 모양인가. 이 대통령과 여권은 민심에 귀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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