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찬성 60% 육박…30대 반대 62%

중도층은 찬성 43%·반대 50%로 갈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59%로 하락

부정평가 1순위 ‘과도한 복지’→‘사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을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다만 20·30대와 70대 이상에서, 무당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 전 대표 사면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찬성은 43%, 반대는 48%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를 제외하고 모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20대(18~29세) 찬성 32%, 반대 50% △30대 찬성 27%, 반대 62% △40대 찬성 58%, 반대 36% △50대 찬성 59%, 반대 35% △60대 찬성 42%, 반대 54% △70대 이상 찬성 31%, 반대 56%다.

성향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이 76%로, 국민의힘의 지지층은 반대가 87%로 각각 응답 비율이 높았다.

중도층은 찬성과 반대가 각각 43%, 50%로 양분됐고 무당층은 찬성(20%)보다 반대(63%) 기류가 강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광주·전라는 찬성이 70%, 반대 19%였다. 반면 다른 지역은 △서울 찬성 42%, 반대 50% △인천·경기 찬성 44%, 반대 48% △대전·세종·충청 찬성 39%, 반대 53% △대구·경북 찬성 21%, 반대 65% △부산·울산·경남 찬성 40%, 반대 51%다.

조 전 대표 등의 사면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9%가 긍정 평가를, 30%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7월 3주)와 비교하면 긍정률은 5%포인트 하락하고 부정률은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정 평가 사유를 묻는 말에는 ‘특별사면’(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직전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과도한 복지’였으나 바뀐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자(593명) 중에서는 66%가 사면에 찬성했고 25%는 반대했다. 부정 평가자(303명)는 대부분인 93%가 반대했고 찬성은 4%에 불과했다.

조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이날 새벽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소했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지난해 12월 16일 수감된지 242일 만이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직후 대국민 인사에서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접촉률은 42.1%, 응답률은 1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선영 기자(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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