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3년 만에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올해 2분기 반등했다.

투자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지식산업센터 매매 가격은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연 20%가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다. 올해 2분기 금리인하와 대출 부담이 줄면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된 것이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201.1포인트로, 올해 1분기(193.6포인트) 대비 7.5포인트 상승했다.

지식산업센터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3% 안팎의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투자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은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는 연 20%가 넘는 폭등세가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주택보다 대출 규제가 덜하다는 매력도 있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급락했다. 2025년 1분기까지 지수는 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으며 거래량도 줄었다.

2분기 상승은 금리 인하와 일부 정책 변화가 영향을 주면서 매매 움직임이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서울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금리와 제도 환경이 바뀌면서 반등했지만, 이번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처럼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사용 수요(임차 수요)가 늘어야 시장이 진짜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서울 중심 업무지구보다는 구로, 가산, 성수, 마곡 등 외곽 지역에 많다. 건물 한 채를 여러 명이 나눠서 소유하는 구조라 개인 투자자가 많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액 투자가 쉬운 구조 때문에, 주택 규제가 강화되던 시기엔 투자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임대 수요가 약한 탓에, 가격이 쉽게 오르기도 하지만 떨어질 때도 빠르게 하락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년간의 하락은 투자자들의 빠른 이탈과 맞물려 시장 전체를 위축시켰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측은 지식산업센터 시장 흐름에 대해 "단기적인 가격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지속적 회복을 위해서는 실수요와 임대 시장의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서울 지식산업센터 분기별 매매지수.[알스퀘어 제공]
서울 지식산업센터 분기별 매매지수.[알스퀘어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