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손잡고 인재 양성을 전사적으로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최근 전 세계 비철금속 제련소 최초로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 하는 등 '스마트 제련소'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TD기술본부 아래 AI전략팀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이달 초에 단행했다. AI전략팀은 IT와 데이터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앞으로 온산제련소 융합혁신팀과 함께 AI 기술을 활용해 설비 진단과 공정 개선 등의 업무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전날에는 UNIST와 '임직원 전사적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AI 기반 스마트 제련소' 구축을 추진중이다. 고려아연은 UNIST와 함께 임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AI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실무형 AI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 전문 교육은 다음달 2일부터 약 4개월간 진행한다. AI 이론 기초부터 산업현장에서의 적용 사례 등 AI 기술을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설계했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4개월 간의 교육을 마친 뒤 현장 아이템을 발굴해 실제 공정 데이터를 활용하는 프로젝트 기반 실습(PBL)도 이뤄진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과 UNIST는 ▲AI와 스마트 제조 기반 기술자문 및 공동연구 추진 ▲AI 기술 내재화를 위한 지속적인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개선 지원 등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이밖에도 양측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분야가 있다면 협력하고, 기술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략적인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스마트 제련소의 성공을 위해선 임직원의 AI 이해도와 실무 적용 능력이 필수"라며 "데이터 기반 경영 역량을 키우고 기술 중심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AI는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도구"라며 "UNIST는 고려아연과 협력을 통해 산업현장 맞춤형 AI 전문 인재 양성에 힘써 지역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자사의 제련소를 '스마트 제련소'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산제련소 현장 안전과 관리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도입했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유해가스 감지기·음향 센서 등 다양한 고성능 센서를 탑재했다. 온산제련소 내 466개 점검 포인트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 순찰을 시작했다. 고려아연은 중장기적으로는 스팟과 함께 드론이나 자율주행차량 등 AI와 로봇 기반의 통합 점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왼쪽·부사장)과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임직원 전사적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 제공.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왼쪽·부사장)과 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임직원 전사적 AI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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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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