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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열풍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사업을 신규로 추가하는 사례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정관에 신규 사업을 추가하기만 해도 수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해외에서는 하루 만에 500% 넘게 급등하는 사례가 발견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P헬스케어는 지난 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앱토크롭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또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관련 사업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투자업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금융업 △위 각 항에 부대되는 일체의 사업 및 용역 설치공사업 등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오는 2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AP헬스케어의 주가는 연일 오름세다. AP헬스케어는 주주총회소집 관련 공시를 지난 6일 장 마감 이후 게재했고, 이튿날부터 강세를 이어가던 AP헬스케어는 현재 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7일 시가(328원) 기준 3거래일 만에 38%가 올랐다.

게임 개발사 썸에이지도 최근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신규 사업에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중개업 △가상화폐 투자업 △토큰 발행 및 토큰증권(STO) 관련 사업 등을 추가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4일부터 급등세를 올라탄 썸에이지는 약 일주일 만에 193% 폭등했다. 이밖에 비트맥스, 엔투텍,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SGA 등도 가상자산 투자업으로 업종을 변경하거나 신사업으로 추가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 같은 사례는 해외에서도 발견된다. 캐나다 전자담배 제조업체 CEA인더스트리는 미국 내 최대 바이낸스코인(BNB) 보유 상장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549% 치솟았다. 이들은 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 등을 통해 투자금을 모집하고 BNB를 지속적으로 매집해 여기서 발생하는 차익을 주된 수익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친(親) 가상화폐 정책이 확산되고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자, 본업 부진을 겪는 상장사들이 가상화폐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썸에이지는 영업손실 폭을 조금씩 줄이고 있으나, 여전히 3개년 연속 100억원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자산 총계는 251억원으로, 전년(389억원) 대비 139억원 감소했다.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억원에 불과하다. AP헬스케어는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있으나, 기존 사업과 가상화폐 사업의 연결고리가 불분명해 장기적 성장 전략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본업과 연관성이 적고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면 사업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신사업 진행상황 공시 점검 및 사업진행 실태분석(2023년 7월~2024년 6월)에 따르면 신사업을 하겠다고 공시한 기업 3곳 중 한 곳은 관련 실적이 전무했다. 과거 2차전지 열풍이 불었을 때도 해당 사업과 관련 없는 상장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현금흐름이 부족하면 가상자산 매도 압력이 커진다”며 “단기 테마에 묶이기 위해 신사업만 추가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던 만큼, 종목 선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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