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석의 거대 여당을 이끄는 수장으로 선출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가 갈수록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야당과의 원만한 협치를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돕는 역할은 저버리고 자신의 지지층만을 겨냥한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 대표직을 새로 맡으면 다른 당 대표를 예방하는 오랜 국회 관행을 깨고 국민의힘을 패싱한채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대표만 만난 정 대표는 5일 유튜버 김어준씨를 찾았다. 권리당원인 ‘개딸’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씨는 당대표 경선때 정 대표가 박찬대 후보를 제치고 대표로 당선되는 데 일등 공신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야당과의 협조 대신 ‘팬덤’(강성 지지층)을 최우선으로 택한 것이다.
지난 2일 대표 당선 제 일성으로 “12·3 비상계엄 내란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을 일으킨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발 더 나간 주장을 펼쳤다.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과 관련, “박근혜 정권 때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 감이라고 생각한다”며 “못할 것이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을 하지 말라고 할 경우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면 그때는 심각하게(고려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현 시점에서는 대화가 불가하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은 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으로 장관과 검사 줄탄핵 등 민주주의 원칙인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왔다. 이런 행태를 정권을 잡아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 된 후에도 정청래 대표가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 간에 아무런 문제 없이 국정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보수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박찬대 의원을 꺾은 정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여당 대표는 대한민국호가 나가야 할 방향을 잡고, 민생을 안정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자리다. 그런데도 음모론을 외치며 진영 정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듣는 팬덤에 기대고 있다. 정 대표는 여당의 대표인가 팬덤 정치인인가. 자리에 주어진 막중한 임무를 잊는다면 대표의 자격이 없다.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