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당선 후 국힘과 대결 국면 예고
“성찰없는 尹 옹호세력과 어찌 손잡겠나”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여야 개념 아냐”
안철수 “여러차례 사과…민주당은 했나”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12·3 비상계엄 내란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으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을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의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에 나서라는 당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내놓은 강경 발언으로 읽힌다. 정 대표가 '협치보다 내란 세력 척결이 우선'이라는 기조를 명확히 하면서 당분간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12·3 비상계엄 내란을 통해서 계엄군에게 총을 들려 국회로 쳐들어 왔다”며 “헌법을 공격하고 파괴하려고 했고 실제로 사람 목숨을 죽이려 했던 것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야당과 협치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란데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을 잡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여당 대표는 집권 세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야당과의 협치 능력을 동시에 발휘하는 막중한 역할과 책임감이 요구된다”며 “하지만 그동안 언행들을 보면 정 대표 목표가 여야 협치보다 여당 독주, 입법 독재에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자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거대 야당 사령탑을 맡은 사람이 ‘야당과 손잡지 않겠다’는 건 선전포고로 거대 의석을 앞세워 노골적인 의회 독재와 입법 폭주를 예고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국민의힘은 계엄과 관련해 계속 사과하고 있고, 내가 앞장서서 사과하고 있다"며 "그런데 당신들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때 지적했던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 폭거, 국정 마비, 방탄국회’에 대해 단 한 번이라도 사과한 적 있냐”고 따졌다.
한편 정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61.74%를 얻어 박찬대 후보(38.26%)를 꺾고 승리했다. 정 대표는 전임자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윤선영 기자(sunnyday7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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