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승세에 힘입어 3200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29일 다시 자리를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5포인트(0.54%) 내린 3192.17에 장을 열었다. 개장 후 5분여 동안 낙폭은 더 커지고 있다.
장 초반 개인투자자가 161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이에 지난 21일 3200선을 회복한 뒤 하루 만에 자리를 내준데 이어 또 한번 3200을 굳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날 테슬라와의 ‘AI6’ 칩 관련 계약 소식에 11개월 만에 7만전자에 복귀했던 삼성전자도 고지를 내줬다.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에도 SK하이닉스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37%), 현대차(-1.37%), 기아(-0.7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과 한국항공우주 등 개별 기업의 실적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 모멘텀, 중국 탄산리튬 선물가격 급락 등 개별 이슈로 업종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가총액 1위 업종인 반도체의 국내 증시 상징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국내 업종 전반에 걸쳐 수급 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직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 색깔이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거래대금 증가세가 정체된 국면에서 삼성전자 관련 수급이 다른 업종에서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000포인트처럼 삼성전자도 심리적 저항선인 7만원 위에 안착할 수 있는지가 1차 관문”이라며 “이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향후 사업 행보가 담긴 31일 컨퍼런스콜이 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매크로 정세도 변수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8월 1일까지 상호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7월 FOMC, 관세 충격을 확인하는 ISM과 고용 등 주 후반 굵직한 이벤트도 치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중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석 기자(kns@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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