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안철수, 극우 세력 결별 강조
김문수·장동혁·주진우, ‘대여 공세’ 강조
한동훈 출마 관심…결정 따라 ‘반극우 연대’ 재편
당권주자들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뜨거워지고 있다. 후보들은 당내 극우 세력 결별 목소리와 여권 공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구도가 나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출마 여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극우 세력과의 결별을 강조하고 있다. 두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으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필요성을 누차 밝힌 바 있다. 특히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입당하자 극우 정당을 우려하며 날을 세우는 상황이다.
조 의원은 이날 안 의원과 한 전 대표를 향해 '혁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혁신후보 원탁회의를 구성하고 민주적 토론을 통해 단일후보자를 선정하자는 게 주 내용이다. 다만 안 의원은 단일화에 미온적인 입장이다. 안 의원은 최근 한 전 대표와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만났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회동이 예정됐다. 물밑으로 조직을 만드는 행보가 이어지면서 조 의원과의 단일화가 간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주진우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 강화와 당내 결집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24일 출마를 선언한다. 세 인물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내세운 바 있다.
세 사람은 별도의 단일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달 22일 당대표 선거 결선을 앞두고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본지에 "어차피 경선에서 떨어지는 후보들이 있기 때문에 그때 자연스럽게 단일화를 하는 수순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전당대회 지형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한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반윤연대의 중심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고 다른 후보를 지지할 경우엔 조 의원이나 안 의원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출마가 늦어지면서 당 안팎에선 "간을 본다", "불출마 한다" 등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지난주까지 불출마를 염두에 뒀지만 전씨 입당으로 다시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 출마 여부 관련) 지난주와 이번주 (정치 상황이) 다르다"며 "입장을 곧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엔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도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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