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투자 2년 만에 12배↑
퍼플렉시티·람다도 급성장…SKT, AI 투자 결실 가시화
'앤스로픽부터 퍼플렉시티, 람다까지 잘 나가네.'
SK텔레콤이 점찍고 투자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도약을 꾀하는 SKT의 AI 수익화 전략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기업들의 몸값들이 계속해서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오픈 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이 기업가치를 1000억달러(약 139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또 다른 투자 유치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오르면서 SKT의 투자 안목도 주목받고 있다. SKT는 2023년 8월 당시 1억달러(약 1390억원)을 앤스로픽에 투자했다. 당시 50억달러(약 6조9000억원) 수준이던 앤스로픽 기업가치는 최근 615억달러로 12배 이상 뛰어오르면서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뒀다. 앤스로픽과 사업 협력도 도모해 SKT를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플랫폼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도 했다.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도 SKT가 투자한 곳이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구글의 대항마'로 인정받으면서 이달 추가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등 180억 달러(약 24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SKT는 지난해 2월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맺고 같은 해 6월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투자했다. SKT가 투자한 시점인 10억~30억 달러 수준에서 최소 6배 이상 가치가 오른 셈이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올 6월 블룸버그 테크 서밋에서 "회사의 월간 성장률이 20%를 넘었고 5월 한 달간 검색 쿼리가 7억8000만건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SKT는 자사 AI '에이닷'에 퍼플렉시티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협업을 진행하면서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SKT는 투자 이익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의 AI데이터센터(AIDC) 분야 글로벌 협업 파트너들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AI 클라우드 전문 기업 '람다'는 엔비디아 'H200' 등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면서 현재 25억달러(약 3조6000억원)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7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SKT는 람다에도 지난해 2월 2000만달러(약 276억원)를 투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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