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다. AI로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지 못하면 우리 제조업은 10년 후면 거의 다, 상당 부분에서 퇴출당할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7일 대한상의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한 건 10년 전부터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새로운 산업 정책과 전략을 내놔야 한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불행히도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위기감 표명이 아니다. 우리 제조업의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최 회장은 중국의 제조업이 턱밑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생존 전략으로 삼아야 할 것이 AI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전방위적 기술 굴기, 미국 제조업의 리쇼어링, 유럽의 산업전환 정책이 동시에 맞물리는 가운데, 한국 제조업은 고비용 구조와 혁신 둔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10년 후 퇴출”이라는 최 회장의 말은 현실이 될 것이다. 이를 보면 AI는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AI를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 맞춤형 제조나 초고속 시장 대응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반면 우리 제조 현장은 여전히 자동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부 대기업에만 AI 기술이 도입돼 있는 현실이다.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과 인력 부족 탓에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의 경고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손 놓고 있다가는, 10년 후가 되면 제조 강국의 풍경은 사라지고 없을지도 모른다. AI를 통한 제조업 혁신은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됐다. 국가와 기업, 산업 전반이 AI 혁신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특히 정부와 정치권은 이 문제를 산업 정책의 핵심 어젠다로 삼아야 할 것이다. ‘AI 강국’이라는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 AI가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지금 이 시점이 바로 산업 대전환을 이끌 마지막 기회다. 지금 안 바꾸면 10년 뒤 후회한다. AI 없이 제조업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산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AI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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