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현 지도부 포함 친윤세력, 자신들의 의원직 포함한 모든 기득권 내려놔야”

“더 이상의 미련 버리고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로운 개혁보수 미래만 생각하자”

“‘친윤 주도’ 영남 기득권세력들, ‘수구정당’ 공개적으로 표방하고 당장 나가라”

‘내란당 프레임’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현철(왼쪽)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김현철(왼쪽)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국민의힘의 현 지도부를 포함한 소위 친윤세력들은 자신들의 의원직과 당직을 포함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일선에서 당장 물러서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김현철 이사장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보수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의 미련을 버리고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새로운 개혁보수의 미래만을 생각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더 이상 쓸데없이 시간 끌 것 없이 친윤이 주도하고 있는 영남 기득권세력들은 광장세력과 손잡고 수구정당이라고 공개적으로 표방하고 당장 나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리고 모든 개혁보수 세력들은 이제 더 이상 국민의힘 기득권세력들의 변화를 기대하지 말고 새로운 개혁정당을 창당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여기엔 이준석 의원의 개혁신당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젊은 청년 정치인들 중심의 개혁과 혁신을 기치로 한 선명 야당을 구성해 26년 지선 28년 총선을 철저히 대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그리하면 반드시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많은 국민들은 열렬히 새로운 신당을 지지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면서 “이제는 용기와 결단이 확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나경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윤희숙 혁신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나경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윤희숙 혁신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의 주적이 북한이 아니라는 민주당 장관 후보자들처럼, 우리 당의 주적은 민주당이 아닌 동료의원과 자당 지지층인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제안에 강력 반발했다.

앞서 지난 16일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1차 인적 쇄신안’을 발표했다. 당시 윤 위원장은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며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벼락같았던 12·3 비상계엄 이후 당이 갈팡질팡하고 속수무책일 때 중심을 먼저 잡은 건 국민들”이라며 “우리 당 지지층의 약 80%, 그리고 40%에 가까운 국민들이 탄핵은 답이 아니라고 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나는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을 지키기 위해, 의사결정의 민주적 정당성이 결여된 탄핵에 동의할 수 없었기에 그들과 함께 민주당에 맞서 싸웠다”며 “그 힘이 바탕이 되어 40% 넘는 대선 득표율을 얻을 수 있었고 보수 궤멸의 최악의 상황은 막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정작 최악의 상황은 대선이 끝나고 벌어지고 있다”면서 “민주당 프레임처럼 탄핵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계엄을 옹호한 것으로 몰아 법적 책임을 이야기하고, 사과를 종용하고, 거취를 결단하라고 한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탄핵을 반대한 국민들 모두가 계엄을 옹호한 것이 아니다”라며 “폭주기관차 같이 내달렸던 민주당의 줄탄핵, 카톡검열과 민주파출소 같은 반헌법적 발상을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판단했던 것”이라고 했다.

특히 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대선을 졌다고 해서 그러한 국민의 뜻까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혁신위의 요구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대선 이후 당 내부를 향한 무차별 내부총질이 하루도 끊이지 않는다”라며 “그 결과 침묵하고, 주저하고, 방관하는 정치인들 대신 기꺼이 나서 힘을 모아주었던 지지층과 당원들이 상처받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극우라는 멸칭까지 들어가며 굳이 지지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하나로 똘똘 뭉쳐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우라고 지지해줬더니 우리끼리 니 탓 내 탓하며 싸우는 모습이 한심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입맛에 맞는 지지층이 아니라고 부끄럽다며 무시하고, 민주당이 정한 길대로 순응하고 반성문만 쓸 거라면 우리 당은 왜 존재하나”라면서 “민주당이 눈에 가시처럼 여기는 사람들 몇몇을 제물 삼아 불출마 선언으로 쳐낸다고 내란당 프레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나 의원은 “혁신의 본질과 방향부터 혁신이 필요하다”며 “확고한 보수 가치와 폭넓게 공감 받는 아젠다 없이 반민주 플랫폼으로 전락해 구심력 없이 분열하는 것, 그것이 우리 당 문제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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