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스포키 이어 마음관리 앱 ‘답다’도 종료
LG유플러스가 일기를 쓰면 답장을 해주는 마음관리 플랫폼 '답다'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종료한다. 지난해 12월 홍범식 대표 취임 이후 신속히 비핵심 사업 정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달 18일 감정기록 기반 일기 답다 앱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스포츠팬 플랫폼 '스포키', '아이돌플러스', 홈스쿨링 서비스 'U+초등나라' 등 일부 플랫폼 서비스를 종료했다. 스마트팩토리, 화물중개, 로봇 사업 등도 정리했다. 이번 답다 서비스 종료도 이같은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답다는 2023년 9월 출시 이후 '말 못할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는 나만의 기록 공간'을 표방하며 이용자들의 일상을 감정 중심으로 기록해주는 앱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월 말 기준 가입자는 8만여명, 누적 일기 숫자는 약 49만개에 달했다. 답다 운영팀은 공지문에서 "올해 8월을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는 공간이 되고자 한 마음만은 진심이었다"고 밝혔다.
답다는 일기 형식으로 감정을 기록하면 인공지능(AI) 캐릭터 '마링이'가 답장을 보내주는 혁신 서비스다. 단순 일기 앱을 넘어 AI와의 정서적 교감을 추구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열린 이 회사 타운홀 미팅에서 "경쟁사를 앞서나가는 구조적 경쟁력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위닝(이기는) R&D' 전략을 바탕으로,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적 해자(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성 주변에 판 연못)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위닝 R&D는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다. 단기 수익성이 낮거나 시장성이 제한적인 서비스를 정리하고 장기적으로 성과 창출이 가능한 분야와 핵심 기술 고도화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전환(AX) 중심의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답다에서 기록한 모든 일기와 답장 내용은 백업 기능을 통해 다운받도록 안내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는 앱 접속이 불가하며 백업 기능을 통해 이용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답다 이용자들은 앱 내 '일기 백업' 메뉴로 그간 작성한 일기를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서비스 종료 후 30일간은 문의 대응을 위해 데이터를 보관한다. 9월 18일에는 모든 데이터를 삭제한다.
김나인 기자 silkni@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