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의 애환, 의심, 불안 잘 알아”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연합뉴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연합뉴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17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과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을 만난다.

법조계에 따르면 임 지검장은 박 대령과 백 경정을 이날 오후 동부지검으로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내부고발자’로서 이들을 응원하는 한편,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검찰의 대표적인 내부고발자인 임 지검장은 그간 박 대령과 백 경정에 대한 유대감을 표해왔다.

임 지검장은 지난 4일 첫 출근 당시 “백해룡 경정이나 박정훈 대령은 같은 내부 고발자로서 종종 봤던 사이라 내부 고발자의 애환과 의심, 불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챙겨볼 수 있으면 최대한 챙기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페이스북에서 “(인천세관 마약 밀수 의혹) 사건을 잘 챙겨봐 달라는 당부를 많이 듣고 있는데, 그 사건은 대검 합동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서울동부지검은 공간만 빌려주는 것이라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백 경정께 사정을 설명드리고, 내부 고발자로서 흔들리지 말고 가야 할 길, 계속 함께 가자고 당부하는 의미에서 박 대령과 함께 격려 방문 와주십사 부탁드렸다”고 했다.

박 대령은 지난 2023년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과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은 지난 9일 박 대령에 대한 항소 취하를 결정했다.

백 경정은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인천국제공항으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다국적 마약조직과 인천세관 공무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지난 2023년 10월 폭로했다. 백 경정이 제기한 세관 마약 밀수 의혹과 수사 외압 의혹은 대검찰청이 실체 규명을 위해 동부지검 청사에 합동수사팀을 꾸린 상태다. 백 경정은 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성 발령된 상태다.

백 경정은 수사팀에 대해 ‘불신’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 임 지검장과의 만남에서 이와 관련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소현 기자(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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