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내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코스피 5000'이 2년 내에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단기간에 높아진 밸류에이션과 향후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코스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 가운데, 지배구조 개혁 만으로도 코스피가 지금보다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며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믹소 다스 JP모건 아시아 주식 분석가는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코스피지수는 2년 내에 현 수준 대비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며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아시아와 신흥국 가운데 핵심 비중확대 시장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 3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코스피가 향후 약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코스피는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소폭 하락한 3175.77로 연고점 행진은 멈췄지만,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를 정책과 재정완화 모멘텀이 압도하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들도 최근 코스피 상단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증시를 눌러 왔던 기업 지배구조 등 일부 요인이 해소되는 것만으로도 코스피가 4500 이상까지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새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과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관세 우려를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는 지난 4월 발표된 수치보다는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수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역시 단기 등락은 나타날 수 있지만, 방향성은 우상향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을 잘 생각해 보면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조정장세를 저점으로 900포인트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현재 선행 ROE 9.5% 수준인 중국, 일본, 태국 등의 선행 PER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4500까지도 고점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건 역시 이재명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투자의견 상향 근거로 이 대통령이 임기 내에 코스피지수 5000 달성을 공언한 점에 주목하며 거버넌스 개혁을 통해 한국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싶어한다고 짚었다.
최근 파마리서치의 분할 계획 취소를 예로 들기도 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에스테틱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떼어낸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투자자 반발 등으로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JP모건은 이에 대해 "최근 한국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추가적인 기업구조 개혁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도 지난해 초와 비교해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높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이는 관심을 고려하면 이는 더 좋은 진입 시점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는 3200~3500선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조정이 온다면 이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JP모건은 "여름 중 관세 우려와 성장 둔화, 채권시장 움직임 등에 따라 글로벌 증시나 한국 증시가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때마다 코스피 추가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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