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의 폭염 규칙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정부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의 폭염 규칙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산업 현장 곳곳에서 파업 전운이 감지되고 있다. 민주노총부터 조선·자동차 노조까지 속속 파업을 준비 중이다. 12일에는 르노코리아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산업계는 비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장벽에 이미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노조 파업까지 더해지면 실적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12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노조법 2·3조 개정(노란봉부법) 등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6일과 19일에 총파업에 들어간다.

민주노총은 측은 지난 2일 총파업을 선포하면서 이재명 정부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정책을 중단하고 노동 존중 국정 기조로 전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입법이 무산됐던 노조법 2·3조를 즉각 개정하라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또 화물차 기사의 적정 임금 보장을 위한 안전운임제 복원과 노조 회계 공시제도 폐지 등도 요구하고 있다.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를 위한 노동기본권 확대 강화도 주장하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0~11일 2시간 씩 부분 파업을 벌였다. 14일에는 조별 파업 시간을 각 4시간으로 늘리고 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노조는 12일 전체 조합원 중 80.3%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번 투표는 르노코리아 노동조합 산하의 4개 노조가 모두 참여해 진행됐다. 본사 조합원이 포함된 르노코리아 노동조합(1641명)을 비롯해 금속지회(61명), 새미래르노코리아노조(153명), 영업서비스노조(29명) 등 총 4개 지회가 투표에 참여했다. 특히 이 중 금속지회는 재적 대비 찬성률이 91.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현재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인 만큼 조정 중지 결정까지 내려질 경우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조선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사 노동조합이 속해 있는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지난 9일 총파업 공동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조가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을 사측이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부터 사업장별 4시간 이상 1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선노연은 지난 5월부터 각 산하 사업장별로 2025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해왔으며, 사업장별로 조정신청과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진행했다.

5개 사업장(한화오션,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케이조선) 모두 쟁의권을 확보한 가운데, 전체 평균 찬성률은 94.7%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1일 오후 3시간 동안 부분 파업 벌였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상현 기자(ishsy@dt.co.kr),
박한나 기자(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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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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