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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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움츠러들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장이 이재명 정부와 함께 다시 힘을 받고 있다. ESG 정보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면서 ‘ESG 르네상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들도 ESG경영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5대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하나금융이 ESG경영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뒤를 KB금융, 신한금융이 바짝 쫓고 있다. 8월 중순 중 정부가 선정할 100대 과제가 밝혀지면 지주들은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ESG경영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60조원 규모의 ESG 자금을 조달 및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채권, 대출, 투자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미 약 18조5000억원을 실현한 상태다. 스타트업, 소상공인을 위한 펀드·지원사업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Our 밸류’ 섹션에서는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금융 솔루션 제공, 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활동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 중심 ESG 활동’을 소개했다.

이외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및 치유 지원 △100호 어린이집 건립 완공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 사회 가치 실현을 위한 ESG 실천 사례를 담은 ‘뉴 밸류’ 섹션과 △ESG 공시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 △중소기업 대상 기업 ESG 라운지 운영 등 AI·디지털 혁신 기반의 미래금융 강화 노력을, ‘엑스트라 밸류’ 섹션 등을 통해 하나금융만의 차별화된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충실히 설명했다. 지난 1월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 뒤를 KB금융이 바짝 쫓고 있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 분야에 25조원 지원을 목표로 삼았다. 작년 말 기준 ESG 상품·투자·대출 누적 규모는 3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특히 포용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지원, 맞춤형 컨설팅 교육, 혁신기업 지원 등 실질적인 부문에서 포용성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사회공헌에는 두 배 넘는 금융지원을 펼쳤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대폭 늘렸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로부터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공로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2023년부터 육아퇴직 3년 후 복직시 퇴직 전과 동일한 직급 및 호봉을 보장하는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를 도입했다. 출산장려금 지급 및 난임 치료를 위한 휴가와 치료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비용 지원, 임신·출산으로 인한 휴업기간 중 임대료·공과금 지원 등 소상공인에게 총 135억원을 지원했다.

신한금융은 녹색금융, 포용금융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녹색금융에 2030년까지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65%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세가지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브링업 △파인트업△헬프업 밸류업을 통해 고객의 금융부담을 완화하면서 경제적 자립을 돕고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미션이다.

저출산 극복,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사업에는 100억원을 출연했다. 이날 출연된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대체인력 문화 확산 지원금’의 첫 지급이 시작됐다.

우리금융도 2030년까지 ESG 금융 100조원을 목표로 ESG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은행 주관으로 4000억원 규모의 ESG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녹색금융 지원 확대, 사회공헌 활동 예산 집행, A+ 등급 유지 등 실질적인 실행에 나서고 있다.

NH농협금융은 ‘농협=ESG’ 실현을 목표로 연내 ESG 경영체계를 완전 내재화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의 ESG·전략협의회를 개최해 계열사 간 환경·사회·지배구조 통합 기반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인 ESG경영 취지에 금융지주들도 적극 대응하려는 모습이다”며 “8월 중순쯤 발표될 100대과제가 선정되면 ESG경영 체제 방안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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