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앞두고 ‘국민검증센터·국민검증단’ 발족
“김정관·한성숙, 李대통령과 공직 뒷거래 의혹”
“정동영 배우자, 농지 허위취득해 주택 신축 의혹”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장관 후보자들을 상대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 '이재명 정부 공직 후보자 국민검증센터'를 개설하고 '이재명 정부 인사참사 국민검증단'도 출범시켰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국민검증단을 출범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낱낱이 검증해 가겠다"고 밝혔다.
유 단장을 중심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야당 간사인 장동혁·강민국·박수영·조정훈·최형두·김건·강대식·서범수·박정하·정희용·박성민·김미애·김형동·권영진·이성권·조은희 의원 등 총 17명이 검증단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센터를 활용해 국민들로부터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을 직접 제보받아 철저한 검증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검증센터 현판식도 개최했다.
국회는 오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재수 해양수산부·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오는 15일 권오을 국가보훈부·김성환 환경부·안규백 국방부·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오는 16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오는 17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각각 실시한다.
인사청문회 정국이 다가오면서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벼르는 상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관 후보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이고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 사장 출신인데 두 기업은 성남시 부지 매입 특혜 논란과 성남FC 수십억원 불법 후원금 의혹이 있어 재판을 진행 중"이라며 "두 기업의 사장 출신들을 민생경제와 직결되는 경제부처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검은 거래에 대한 '보상용 인사'이자 '공직 뒷거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한 후보자를 겨냥해 "모친에게는 강남(잠실) 아파트 편법 증여 논란, 동생에게는 헐값으로 건물 임대, 벤츠와 현금 편법 증여 등 세금 회피 의혹에 농지법 위반 및 불법건축물 의혹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정동영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배우자의 농지 허위 취득 의혹을 제기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농지를 취득한 후 농사를 짓지 않았으며 농지를 쪼개 일부를 지목변경하고 단독주택을 신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정 후보자 측은 "배우자가 해당 주택에 실제로 거주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해명했다.
각 후보자들은 각종 의혹을 인사청문회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앞서 있었던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언급하며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 역시 민주당이 무조건 감싸고, 편들고, 옹호하는 '침대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드러난 비리 불법 의혹만으로도 국민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넘겼다"며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치 이재명 정부가 구상한 내각은 범죄 종합 선물세트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국회를 우습게 여기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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