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尹 구속 집중…채상병 특검, 김태효 11일 소환조사
김건희 특검, 윤상현 사무실 압색…원희룡·김선교 출국금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의 수사 칼날이 정치권 중심부로 향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이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각종 혐의로 압수수색, 출국금지를 당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영장 청구서에 특수공무집행방해,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되면 특검 수사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이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윤 의원 외에도 김영선 전 의원 자택과 김상민 전 부장검사 자택 등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명태균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2022년 6월 보궐선거 공천을 청탁하고 자신의 세비 8000여만원을 명씨에게 건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의원은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김건희 특검은 앞서 지난 2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출국금지를 조치하기도 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관련 의혹 16개를 조사하고 있는데, 원 전 장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출국금지됐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에서 일방적으로 저의 출국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며 수준 낮은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양평고속도로 기존 노선은 양평군 관내에서 해당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나들목(IC)이 없었다”며 “이에 2022년 8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당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양평군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IC 신설을 요청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김건희 특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헤치며 관련 인물들을 연쇄 소환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유라시아경제인협회 이사를 맡았던 한모씨를 상대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추진한 경위와 삼부토건 주가 상승 기획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원 전 장관과 이응근 전 대표 등 삼부토건 경영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연관성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과거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고가 명품과 관련된 ‘디올백 수수 사건’도 재수사에 들어갔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채상병 특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VIP 격노설’ 관련 수사를 위해 11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였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김 전 차장은 수사 방해·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안소현 기자(ashright@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