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윤후덕 등 전화 받고 마음 흔들려”

“남북 대화 빨리할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

납북 피해자 가족 모임이 8일 대북 전단 살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이날 임진각 한반도생태평화종합관광센터 2층 야외 쉼터에서 경기도·파주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남중 통일부 차관, 윤후덕(경기 파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고 마음이 흔들렸다"며 "국민 여러분께 납치된 가족 소식지 보내기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해 10월 파주 임진각에서, 1970년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고교생 등 전후 납북자 피해 문제를 남북 양측에 알리고자 전단 살포를 재개한 바 있다. 올해는 4월 27일 파주 임진각, 5월 8일 강원 철원군, 지난달 2일 파주 접경지에서 각각 비공개로 대북 전단을 날렸다.

최 대표는 공식적으로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선언하면서 다른 단체들에게도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최 대표는 "몇몇 전단 살포 단체들과 통화도 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이나 남북 대화를 빨리할 수 있도록 대북 전단 살포 중단에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성에서 비공개라도 이산가족과 국군 포로, 납북자들이 천륜의 아픔을 가진 가족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며 "이재명 정부는 가족들과 원활한 소통과 대화로 천륜의 한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경일 파주시장과 이종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 납북 귀환자 등도 참석했다. 김 시장은 "파주 시민들은 지난 1년여간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대북·대남방송으로 고통받아 왔다"며 "납북자가족모임에서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 대통령과 통일부 장관에게 납북자 가족이 호소한 말씀은 제가 책임지고 전달하겠다"며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선언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끄는 의미 있는 변화의 시그널일 것"이라고 전했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최성룡(가운데)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8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경일 파주시장, 오른쪽은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최성룡(가운데)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8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경일 파주시장, 오른쪽은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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