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5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8.5%로, 전월(97.7%)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4월(97.2%)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22년 6월 110.0%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낙찰률(매각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46.5%로 전달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전체 낙찰 건수 106건 중 첫 회차에 낙찰된 건은 33건(31%)으로 집계됐다.
이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자가 몰린 데다, 최근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경매로 아파트를 매입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규제를 피해 보려는 투자 수요도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경매 낙찰 후 진행되는 경락잔금대출에도 최대 6억원 한도, 6개월 내 전입 등의 대출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상승세는 점차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1주택자도 6개월 안에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고, 2주택 이상 보유자는 대출 자체가 불가능한 조건이 경매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도 부담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반등과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맞물리며 경·공매 시장이 뜨거웠다"면서 "대출 규제에 따른 한도 축소와 투자 심리 위축으로 한동안 경매 시장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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