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가 지난달 발표했던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주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분할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발표했던 인적분할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이 회사는 인적분할 추진 배경에 대해 "사업과 투자 기능을 분리해 각 부문 전문성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할 방식은 투자를 담당하는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기존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할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나누는 형태다.
파마리서치홀딩스는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자회사 관리와 전략적 투자에 집중하고,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와 의약품, 화장품 등 에스테틱 사업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었다. 파마리서치가 발표한 분할비율은 파마리서치홀딩스가 74.28%, 파마리서치 25.72%였다 .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승계를 위한 인적분할이라는 비판 등이 제기됐다. 파마리서치의 지분 1%를 보유한 머스트자산운용은 공개서한을 통해 "분할 결정이 전체 주주를 위한 결정인지 아니면 대주주만을 위한 결정인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개정될 상법에 이번 회사의 의사 결정이 전체 주주에게 충실한 결정이었는지 물어볼 의사가 있음을 미리 밝힌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파마리서치는 이날 분할 철회 방침을 밝히면서 "분할 취지에 대한 공감과 더불어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그리고 소통의 충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이를 신중히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의사결정은 전략적 필요나 법적 타당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보다 능동적이고 깊이 있는 신뢰 기반의 주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보다 주주 친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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