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2일 별도로 ‘90일 유예’ 결정한 中은 제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8월 1일까지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서 지난 4월 9일 내린 행정명령을 통해 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해 미 동부시간으로 ‘7월 9일 0시 1분까지’로 정한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8월 1일 0시1분까지’로 연장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무역 파트너들과의 협상 상황에 대한 정보를 포함해 다양한 고위 당국자로부터 받은 추가 정보와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연장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정명령은 예고된 바 있다. 그는 이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14개국에 이른바 ‘관세 서한’을 보내 25∼4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시했다. 기존 7월 8일까지로 돼 있는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8월 1일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힌 것.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의한 관세 부과 유예 대상에서 중국은 제외했다. 이는 지난 5월 12일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서로에게 부과하던 100% 넘는 고율 관세를 90일간 대폭 인하한 뒤 후속 무역 협상을 하기로 합의를 도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는 5월 12일 행정명령에 따라 시행된 별도의 관세 중단 조치를 이 행정명령에 의해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에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여파로 글로벌 무역 긴장이 재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17포인트(-0.94%) 내린 4만4406.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37포인트(-0.79%) 내린 622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8.59포인트(-0.92%) 내린 2만412.52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여파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주식도 타격을 입었다.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종목코드 EWY)는 전장 대비 3.62% 하락했다. 또 SK텔레콤 ADR 가격은 7.8% 이상 떨어졌고 LG디스플레이 ADR도 8.3% 급락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 ADR도 각각 4.02%, 3.86%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여파로 이날 6.79% 급락해 전체 주가지수에 압박을 가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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