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단말기·QR 오더 등 구축

안면인식 기술기반 서비스 탑재

협업 통한 스테이블코인 추진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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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결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연내에 차별화한 장치(디바이스)를 선보이며 물밑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급결제 수단으로 떠오르는 ‘스테이블코인’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전용 결제 단말기를, 카카오페이는 QR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축적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회원 수를 늘리기 위한 리워드와 프로모션 등 연계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제공]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제공]

네이버페이는 오는 4분기 중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CONNECT)’를 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가능한 결제 혜택과 경험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현금·카드뿐 아니라 새롭게 도입할 결제 수단까지 수용하도록 개발 중이다. QR결제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근거리 무선 통신(NFC), 안면인식 기술 기반의 ‘페이스사인’ 등 다양한 방식을 탑재한다.

가맹점주들이 별도의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기존 결제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 리뷰와 쿠폰 등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단순한 결제 기능 외 가맹점이 또 하나의 사용자와 연결되는 접점이자 마케팅을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대와 함께 리워드 제도 강화로 소비자 편익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 비용 부담을 낮춘 ‘QR코드 기반 테이블오더(QR오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별도의 결제 시스템인 태블릿오더의 구매나 대여 없이도 ‘인쇄된 QR코드 스티커’만으로 비용을 절반 넘게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이 시스템 보급을 확대하며 단골 확보를 위한 마케팅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와 밴(VAN)·포스(POS) 등 파트너사와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할인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QR오더를 통해 메뉴판 제공과 주문 접수, 결제 등 고객 응대 전반의 효율을 높이겠다”며 “가맹점주들이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최대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카드사를 넘보는 성장세를 보이면 오프라인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2024년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실물카드를 제외한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지급 규모는 일평균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간편 지급결제(카드 기반)를 이용한 비중은 51.1%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핀테크의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70.3%로 늘었던 반면, 카드사는 29.7%로 감소세였다.

시장 확대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추진도 속도를 낸다. 두 회사는 시장 선점을 위해 다수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등록한 상태다. 네이버페이는 관련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업비트와 손잡는 등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과 규제에 맞춰 발행 주체와 협업 방식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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