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6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무슨 자격으로 부산시민의 권리를 박탈하려 드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이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요구하면서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한 발언을 정조준한 것이다.

이나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이 ‘우리 부산시민은 25만원이 필요 없다’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며 “윤석열의 민생 파탄을 막지도 못하고 내란 극우세력을 의인으로 치켜올린 박 의원이 민생을 입에 올리는 것이 기가 찬다”고 했다.

이 상근부대변인은 “염치도 없나”라며 “여당 의원으로 재적하던 3년간 정치적 타산으로 국민을 외면해 놓고 이제 와서 큰소리를 치는 꼴이 파렴치 그 자체”라고 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은 내란 수괴 윤석열과 공범 국민의힘이 파탄 낸 민생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마중물”이라며 “325만 부산시민은 물론 국민의 기대가 걸린 사업에 어깃장 놓을 생각부터 하는 박 의원이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국민만을 바라볼 것을 다시 촉구한다”며 “망발을 쏟아내는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면 오직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공기업 이전의 효과’라는 제목의 글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공기업들이 올해 500명 이상을 뽑는다고 한다”며 “그중 35%인 최소 175명 이상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3조 2항에 따라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해양수산부를 보내준다니 감사히 받겠지만 지역인재 의무 채용이 있어 산업은행 같은 공기업이 오는 게 더 낫다”며 “기왕 이전하기로 한 해수부는 연말까지 남구로 보내주고 당선 축하금 25만원 대신 산업은행도 남구로 빨리 보내달라. 우리 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고 했다.

윤선영 기자(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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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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