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추진·관세 협상 위해 출국
전문가 “한미정상회담 성과 없다면 대미관계 매끄럽지 않게 보일 것”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을 방문해 관세 문제·한미정상회담 추진 등 산적한 현안 해결에 나섰다.
위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 한국과 미국 사이 통상이나 안보 관련 현안들을 협의해 왔다"면서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 추진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현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조속한 한미정상회담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일정이 잡히지 않고, 관세 협상 유예 종료시점(오는 8일)을 앞두고도 타결 소식이 늦어지자 조속한 해결을 위해 위 실장이 직접 미국에서 돌파구 마련에 올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치권과 안보전문가들은 위 실장의 방미가 곧바로 성과로 나올지는 불분명하다는 전망이 많다.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의 지위·규모를 정하는 문제 등 한미 관계에 복잡하게 연결된 현안이 많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쌍방이 정확하게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게 정리되진 못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냈던 신범철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센터 수석연구위원은 통화에서 "현재까지 나온 발언으로 보면 위 실장이 방한해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는 약속이 미리 약속된 게 아니라 추진한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관세 문제 때문에 우리가 서둘러서 접촉하는 과정으로 보이고, 이런 상황이라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 수석연구위원은 "그럼에도 위 실장이 조율을 잘 해내면 되니까 성과를 가지고 돌아오길 기대한다"면서 "보통 일반적인 관행이라면 실장이 방미할 정도라면 날짜를 특정하진 않아도 대략 언제쯤 개최된다는 이야기는 나오기 때문에 위 실장이 돌아오면서 가지고 오는 메시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일 위 실장이 귀국하면서 메시지가 없다면 한미 관계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고, 대미 전략에 점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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