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본거지 ‘호남’ 동시 출격

‘검찰개혁’ 의지 강한 정청래, 호남 광폭행보

박찬대, ‘호남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 진행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호남에 두 당대표 후보가 동시 출격했다. 호남이 권리당원 다수를 거느린 전통적 민주당 텃밭인 만큼 두 후보 모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6일 정청래·박찬대 후보자는 호남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전남 장성군에서 여성위원회 워크숍을 열고 호남 여성 권리당원의 표심을 얻으려 애썼다. 이후에는 황룡면 문화센터에서 영광·장성·담양·함평 핵심 당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후 2시에는 광주로 이동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정 후보자는 '폴더 인사'로 호남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루 만에 호남 여러 곳을 돈 정 후보자는 강력한 '검찰개혁' 의지를 바탕으로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자는 지난 5일부터 '호남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집중적인 표 확장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박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대선 기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지역을 지원하느라 호남인들과 직접 대면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했다"며 "명예 호남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지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5일 전북에서 첫 당원 콘서트를 연 뒤 오후에는 전남 나주에서 '당찬대 원팀 토크콘서트 in 전남'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중진 의원인 박지원 의원과 나주 출신의 박선원 의원,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원내 주요직을 맡았던 박성준·노종면 의원 등 다수 국회의원이 자리했다. 박 후보자는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재정과 법률로 광주·전남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도 여수시민회관에서 전남(동부) 당원 토크콘서트를 연 박 후보자는 명심(明心·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권의 개혁을 이뤄낼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자신했다.

정 후보자가 지지도 측면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지만, 박 후보자가 격렬하게 뒤쫓고 있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응답률은 12.1%)에 따르면, 8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 선언한 2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자가 32%, 박 후보자가 2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40%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와 박찬대 민주당 대표 후보자. 연합뉴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와 박찬대 민주당 대표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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