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찬 진행… 주요 입법 협조 당부할 듯
방송3법·농업4법·노봉법 등 가속 페달
野 반발에도 개혁 입법 속도

이재명 대통령이 7월 임시국회 개회일인 7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갖는다. 이를 계기로 민생·개혁 법안에 대한 ‘속도전’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에는 당 소속 상임위원장들과 간사,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춘석 법제사법위원장,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상임위원장들에게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농업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 유통, 가격 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등 핵심 민생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 전체 의석의 60% 이상을 차지한 집권여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정기국회 전 입법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찬은 이 대통령의 ‘소통 강화’ 기조와 맞물려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여야 지도부와 연쇄 회동을 이어가며 국정운영 기반을 다져왔다. ‘불통’ 이미지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확실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강조하면서 얼어붙은 정국을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소통뿐 아니라 민주당이 민생·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는 데는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는 지지율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이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동반 상승으로 야당의 ‘입법 독주’라는 비판을 벗어나면서도 원활한 입법 작업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50.6%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우선 추진 법안 선정 등 입법 주도권 확보와 민생 법안 추진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도 2주 연속 상승해 ‘잘함’ 평가가 59.7%였다. 전주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6∼27일에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야당인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입법 밀어붙이기라고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다.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 등을 ‘노조 편향·정권 장악 시도’로 규정하며 필리버스터 등 저지 수단을 검토 중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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