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10만~11만 박스권 유지

친숙함·인지도 높아 이탈 적어

“법안 확립땐 우호적 흐름 기대”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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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규모 감세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가상자산 시장에도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11만원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은 가격은 다음 주 주요국의 관세 협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 하원이 ‘크립토 위크’를 선언하며 관련 규제도 규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주일 전보다 0.69% 오른 10만81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관세와 중동 리스크 등에 일간 가격이 요동치고 있지만, 2개월여 동안 10만~11만 사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과 엑스알피(XRP·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2500선, 엑스알피는 2.2달러 선에서 큰 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다.

극심한 변동성 속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은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을 향하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7억695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5월 이후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 ETF에도 2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주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솔라나 ETF에도 관심이 모인다. 코인을 재단에 빌려주고 일정 금액을 받는 ‘스테이킹’ 혜택을 처음 적용한 솔라나 ETF에 12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솔라나 ETF와 함께 디지털자산 지수 현물 ETF의 전환 승인으로 지수 ETF가 등장하는 등 디지털자산을 담은 ETF가 다양화되면서 알트코인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선물 시장과 선물 ETF가 존재하는 알트코인만 미국에서 현물 ETF가 출시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그 기준이 바뀌고 있다”며 “특히 카르다노의 경우 시카고선물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고, 선물 ETF도 없지만 GDLC에는 포함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의 사례를 보면 준수한 자금유입은 나타났지만 비트코인에 비해 실망스러웠다”며 “알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친숙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ETF로 인한 수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고, 오히려 지수 ETF가 등장했다는 점이 중요하고 현물 ETF보다 장기적으로 지수 ETF로부터의 수급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선택지와 자금 유입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 제도 규제화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관세 협상 시한은 오는 8일까지였지만, 실제 발효 시점인 다음 달 1일까지 협상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 기간 동안 주요국 간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 속 미국 하원의 ‘크립토 위크’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하원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스테이블코인, CBDC, CLARITY 법안 등을 일제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다음 주 공개되는 FOMC 회의록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고, 관세 협상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미국 하원에서 처리되는 법안에 따라 규제 명확성에 대한 기대도 시장 심리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법안들의 처리가 확실시되는 만큼 이달은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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