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https://wimg.dt.co.kr/news/cms/2025/07/03/news-p.v1.20250702.9254e4f948844363874f2103775a6cd9_P1.png)
홍콩H지수 급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파생결합증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행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조8000억원 늘었다.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원 넘게 줄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면서 1분기 말 기준 잔액은 84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조원 늘어났다.
ELS 발행액은 10조원으로 작년보다 2조원 늘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종목형도 8000억원 커졌다. 최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금리가 내려가면서 ELS 투자수요가 일부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모발행 비중은 작년보다 소폭 줄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이 4조1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미국 S&P500이 3조7000억원, 유로스톡스50 3조4000억원, 일본 닛케이225 1조4000억원 순이었다. 홍콩 ELS 사태 파급효과로 코스피200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DLS 발행액도 전년 동기보다 9000억원 늘어났다.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용과 환율, 기타 순이었다.
1분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 평가금액은 87조5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을 초과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77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채권 대부분은 국내채권(89.6%)이 차지했고 국공채와 AA, A1등급 이상 등 우량등급 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1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5.7%로 전년 마이너스(–)8.7%에서 크게 개선됐다. H지수 기초 ELS가 지난해 대부분 상환되면서 ELS투자 수익률이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됐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1795억원 늘어난 226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수요 증가로 발행 규모 자체가 증가하며 증권사의 이익도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파생결합사채 발행 관련 투자자 위험고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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