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인 EVE Energy가 극한의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배터리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랭 지역에 특화된 배터리 기술로 혹한기 전기차 수요를 정조준한다는 목표다.

6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EVE Energy는 최근 약 100억위안(약 1조89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선양공장의 운영을 시작했다. 연간 2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이곳은 저온 내성·고밀도·고신뢰성을 특징으로 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으로 혹한 지역에서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워졌다.

EVE Energy는 선양 공장의 가동과 동시에 리튬 배터리의 한랭지역응용연구센터도 함께 문을 열었다. 리웨이 EVE Energy 한랭지역응용센터터 주임은 “회사의 기술력과 지역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개발해 저온 환경에서의 충방전 효율 등 배터리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신기지가 위치한 선양시 톄시구는 신에너지차 클러스터가 형성된 지역으로 제조의 고급화·첨단화·녹색화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톄시구는 올 들어 중점 프로젝트 450개를 유치했으며 총 투자액이 1816억위안(34조3224억원)에 달한다.

톄시구는 리튬, 코발트 등 핵심 소재 공급망과의 시너지가 뛰어나다. 실제 –20℃ 조건에서 테스트 가능한 ‘콜드랩’ 생태계까지 구축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다.

EVE Energy는 노르웨이, 캐나다, 중국 북부 등 겨울철 전기차 주행 환경이 극한에 가까운 지역의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며 이 같은 배터리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에서 북극권·항공우주용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VE에너지 배터리. EVE에너지 제공.
EVE에너지 배터리. EVE에너지 제공.
박한나 기자(park2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한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