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몇 개로 뚝딱"…LG CNS, 산돌에 이미지 생성 AI 제공

산돌과 AI플랫폼 사용·사업협력 MOU
한글특화 AI로 이미지 생성·편집 지원
브랜드·제품별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
LG CNS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한글 폰트를 보유한 기업인 산돌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생성을 지원하는 '콘텐트 최적화 플랫폼'(가칭 COP)을 공급한다. COP가 탑재될 '산돌구름' 플랫폼은 약 200만명의 회원과 시장 점유율 90%를 보유했다.

25일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 CNS와 산돌은 COP 사용과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용자들이 생성형AI로 이미지를 제작한 후 산돌구름의 폰트를 적용해 마케팅에 필요한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LG CNS가 자체 개발한 COP는 이미지 제작·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국내 사용자들의 접근성·편의성을 고려해 한글에 특화된 프롬프트 입력을 지원한다.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정밀한 편집과 고해상도 변환 등 기능을 제공해 누구나 간편하게 고품질 이미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COP는 단어 몇 개만 입력해도 AI가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완성해 고품질의 이미지를 즉각적으로 만들어주는 'AI-헬프'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프롬프트에 '커피'라는 단어를 입력하고 AI-헬프 버튼을 누르면 '현대적인 카페 인테리어, 밝은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내부와 중앙에 배치된 우아한 커피컵, 부드러운 자연광과 함께 고해상도로 마무리'처럼 AI가 구체적 문장으로 바꿔준다.

AI로 다양한 이미지 후처리도 자동화한다. 실무에서 널리 쓰이는 배경 제거부터 배경 교체·확장, 부분 수정 및 해상도 업스케일링 등 기능으로 이미지 편집 속도와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예컨대 사용자가 '이미지 크기를 가로로 길게 늘려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원본 이미지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분석해 자연스럽게 배경을 확장해주는 식이다.

이밖에도 COP는 사용자들이 자주 생성하는 주제나 스타일을 분석함으로써 복잡한 프롬프트 입력 없이도 즉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퀵 프롬프트'를 카테고리별로 제공한다. LG CNS와 산돌은 오는 7월부터 약 두 달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LG CNS는 특정 기업의 브랜드나 제품에 최적화된 이미지 생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전용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스튜디오 촬영, 이미지 보정 등 광고마케팅에 필요한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LG CNS 관계자는 "COP는 기업별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연동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기업들의 마케팅과 디자인 실무에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국내 마케팅업계에서 선호하는 디자인을 반영한 데이터세트를 통해 보다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한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